한식대첩 3 - 11회 산해진미
* 준결승전
이번주 주제는 산해진미.
육류와 어류를 이용한 두개의 요리를 선보였다.
전라북도의 백조기탕 / 백생치찜
다른 것은 흠잡을데 없었는데 백조기 탕에 넣은 어육두부(다진 백조기와 오징어로 만듬)가 제시간에 다 굳질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냥 썰어 넣었는데 거의 다 풀어져버렸다. 썰때부터 부서지는게 보여서 심사위원들이 걱정했었는데... 살아있는 백조기를 가져오려고 고생 많이 하셨는데 두부 때문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던 음식.
서울의 당나귀 버섯 찜 / 참돔 생선전골
당나귀 고기가 말 고기와 비슷할 것 같지만 다른 맛이라고 한다. 당나귀 고기도 참 맛있다고 심사위원이 그러는데 난 당나귀고 말이고 먹어본 적이 없어서. 흑흑
한식대첩은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신기하거나 엄청 비싸거나 하는 재료들이 많이 나와서 맛을 상상할 수가 없는게 매력이라면 매력인 것 같다.
북한의 피밥이라던가 전남의 노랑 가오리라던가 보양식할때 나왔던 거시기들이라던가...
참돔 생선전골에는 완자대신 참돔 고기말이를 넣었다.
의돔의 살이 두툼해서 갈비 뜨듯이 포를 떠서 그 안에 고기를 넣고 돌돌 말아 완자와는 다른 느낌을 표현했는데 평가는 두가지 맛이 잘 어우러져 맛있다고 한다.
뭔들 맛없겠..ㅠㅠ
전라남도의 쑤기미 백탕 / 시루 닭찜
쑤기미 백탕안에 노란 색으로 보이는 것은 호박꽃이다. '쑤기미' 라는 생선도 처음 들어봤는데 저렇게 만드는 것도 처음봤다.
쑤기미 살을 잘 다져 호박꽃으로 싸고 그 위를 파로 묶어서 담백한 국물안에 끓인다. 호박잎만 먹는줄 알았는데 호박꽃도 먹을 수 있나보다.
결승 진출팀은 서울과 전남
아쉽게도 전북은 떨어졌다. 전북은 고부간의 사이가 참 좋고, 조용하게 강한 팀이였다. 언제나 평균 이상을 해내는 팀. 이번에도 두부만 잘 굳었어도 괜찮았을텐데 아쉽다.
서울과 전남은 예상했던 팀이 올라간거라 놀랍지는 않다.^^;
서울은 처음부터 꾸준히 잘했고, 전남은 시간이 지날수록 본 실력이 나오는데 정말 내공이 탄탄한 팀이다.
이번 결승전은 진짜 재미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