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 바인더 다이어리

다이어리 속지 만들어 보기

아직도 안 끝난 다이어리 이야기-_;; 잊어먹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폭풍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그러다 또 잊어먹고 하는 뭐하는 건지 모를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다이어리 이야기가 아직도 안끝났다.

계속 검색하다보니 짜증이 나서 속지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사지 않고 속지를 만든다는 선택지는 이제까지의 경험에서 보건데 아주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또 다른 괴로움의 시작이니까.

대부분 이런 일에서의 나의 패턴은 '검색한다 -> 또 검색한다 -> 계속 검색한다 -> 하다 질려서 만들기로 한다 -> 망친다 -> 계속 망친다 -> 포기하고 다시 검색한다 -> 질린다 -> 다 그만둔다 ' 이다.

하지만 하기로 했으면 또 해야되니까 어쨌든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내가 만들 속지 패턴은 굉장히 간단하다. 그냥 네모칸만 있으면 된다.

이것저것 다 생각해봤는데 먼슬리는 분명히 안쓸테고 데일리는 분명히 밀릴테고, 프리노트 필요 없고. 근데 이렇게 쓰고 보니 다이어리가 필요 없는 듯도 한데-_;; 그래서 생각해보니 나한테 필요한 건 저번 포스팅에 썼던 천개의 이야기 같은 네모칸이 많은 속지이다. 혹은 네모칸만 있는 속지라고 해도 될듯..

그래서 그렇게 만들어 보기로 했다.

 

 

- 속지를 만들 다이어리는 프랭클린 ceo와 비슷한 크기의 6공 바인더. 조금 차이가 나긴 하는데 거의 비슷하다.

 

1. 네모칸을 만든다.

난 만들 줄 모르니까 다른 분들이 만들어서 배포하는 속지 중 마음에 드는 걸 골라 마구잡이로 네모칸으로 만들었다.

크기가 안맞지만 맞출 줄을 모르니까 그것도 대충 만들었다.

 

2. 프린트 한다.

프린트 하다가 예전에 내가 왜 이 짓을 하다 말았는지 생각났다. 양면인쇄 해야하는데 도저히 양면인쇄를 할 수가 없어-_;;

몇십장을 찍었지만 도저히 앞뒤를 맞출 수가 없어서 프린트한 종이가 더 아까웠던 기억이 이제서야 났다. 아놔-

그래서 그냥 해봤는데 이번엔 삐둘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얼추 비슷하게는 맞았다!! 앗싸!!

난 완벽주의자가 아니니까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함.

 

3. 자른다.

옆의 여백까지 그렸으면 좋은데 그릴 줄 모른다. 그래서 노가다로 자 대가면서 잘랐다. 쓰다보니 불쌍하다. 그냥 살까ㅠ_ㅠ

 

4. 펀치로 뚫는다.

여기서 또 문제 발생. 그래, 저번에도 여기서도 막혔었다. 아이고야-

우리집에 있는 펀치도 그렇고 문구점에서 파는 펀치도 그렇고 대부분 펀치의 지름은 6mm 이다.

근데 이 다이어리 구멍의 지름은 5mm 이다. 1mm가 별 차이 아닌것 같은데 뚫어놓고 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6mm로 뚫으면 진짜 보기 싫다. 그래서 검색해서 찾아낸게 타공펀치였는데 우리집 근처에서는 안판다. 사려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야하는데 택배비까지 하면 보통 만원. 허어- 다이어리 하나 사겠는데-_;;

 

5mm 타공펀치 / 7,400원

(출처 : 셀통 http://www.celltong.com/   북아트 전문 쇼핑몰. 다이어리나 책을 직접 만드실 분은 구경가세요~)

 

요렇게 생긴게 타공 펀치. 종이나 가죽에 대고 고무망치로 때리면 구멍이 뽕- 뚫린다. 주로 가죽 뚫는데 쓰는 것 같은데 가죽이 뚫리니까 아마 종이도 뚫리겠지-_;; 하지만 비싸고나.

암튼 그래서 시험삼아 껴보려고 했는데(A4용지로 속지 3장 만듬. 큭) 3장조차 아직 끼우지 못했다. 그럴듯하면 더 만들려고 했는데.

 

그런데 검색하다보니 '프랭클린플래너 플라스틱 펀치'이라는 것이 있었다.

 

 

(출처 : http://www.yes24.com/24/goods/3056793?scode=032&OzSrank=1)

 

각 사이즈별로 나와있고 한번에 구멍 6개를 한번에 뚫을 수 있다. 플라스틱이라 약해서 한번에 한장만 뚫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에 뜷는게 어디야. 어차피 난 타공 펀치를 사도 종이만 뚫을거니까 비슷한 값이면 이게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르려고 하다가 혹시 몰라 사용후기 몇개를 더 봤는데, 거기서 지름을 멈출 수 밖에 없는 말을 봤다.

이 펀치 지름이 6mm라고... 그러니까 우리집에 있는 펀치와 구멍 크기가 같다는 거다.ㅠㅠ 프랭클린용으로 나왔으니 당연히 속지 구멍과 크기가 같을 줄 알았는데 뚫고보니 더 커서 실망했다는 글이 써있었다.흑흑. 진짠가요? 이거 구멍이 더 큰가요?? 몇개의 후기를 더 봤지만 그런 말은 없던데 안쓴건지 아니면 그냥 넘어간건지 알 수가 없다. 구멍크기 때문에 집에 있는 펀치를 쓰지 않은 나에겐 이건 아주 큰 문제다. 그래서 일단 이 물건은 보고 사기로 하고 보류.

하아- 힘들다. 만원짜리 하나 사는데 뭐 이리 힘들어. 검색이 취미인가봉가...( ..)

 

 

5. 속지를 더 많이 만든다.

암튼 구멍은 뭐 대충 뚫었다는 가정하에... 만약 마음에 든다면 더 만들겠지. 그럴려면 종이가 더 필요하다. 그래서 종이도 사야한다. 보통 쓰는 A4용지를 쓰려고 했는데 쓰던 종이와 비교해보니 굉장히 밝았다. 몰랐는데 비교해보니 그랬다는..;;

그래서 또 검색해보니 보통 속지로는 백색 모조나 미색 모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색상 있는걸 원하면 밍크지도 많이 사용한다고. 또 일반 A4용지는 80g이라서 비침이 있을 수 있어 더 도톰한 걸 원하면 100g이나 120g(밍크지)를 쓰면 된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출처는 종이노리(http://www.papernori.co.kr/) 라는 곳.

검색해보니 종이 재단해 주는 곳도 많이 있어서 재단해서 써도 될듯. 단, 줄을 쳐주지는 않으니 무지로 써야한다.

 

 

이렇게해서 1,2,3을 거쳐 속지를 만들었다. 아직 펀치를 못사서 구멍을 못 뚫었다. 내년에 뚫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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