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와 이슈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안 괜찮은데..

동상이몽

SBS (토) 오후 08:45 방송

 

# 13화 '스킨십 아빠'편을 보고

# 방송할때마다 조그마하게 화제가 되는 방송이다. 조그마하다는건 내 기준. 내 주변에선 보는 사람이 없고, 인터넷에서만 가끔 언급되는 것을 본다. 포맷은 KBS에서 하고 있는 '안녕하세요'와 비슷하다. 고민을 가진 출연자가 나와 사연을 소개하고 게스트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점은 '동상이몽'의 경우 출연자가 부모와 자녀로 한정되어 있으며, 각각의 시각에서 녹화된 VTR을 보여준 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인데, '서로 이해하고 소통을 해나자'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잘 맞는다. 또 게스트나 시청자들도 부모와 자녀의 입장을 동시에 봄으로써 한쪽 말만 듣고 일방적인 결론을 내는 오류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꽤 괜찮은 프로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 프로는 교양이 아니고 예능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소통을 주제로 그럴듯하게 꾸민다고 한들, 교양프로의 깊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예능'을 앞세운 게스트들의 의견은 자기 주장만으로 똘똘 뭉친 아집으로 보일 때가 많고, 전문가의 참여가 없어 새로운 시각에서 사건을 생각할 만한 여지를 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끊어버리거나 진지한 대화를 우스운 대화로 끝맺어 버리기 일수고, 그 사이에서 국민 MC는 중심을 못잡고 휘청거린다.

 

이번 일이 화제가 된 후, 담당 PD는 이 프로를 예능으로 봐달라고 한다.

하지만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한다'는 말을 하려면 교양의 탈도 벗어야 한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고 싶다면 처음부터 가볍다고 이야기해줘야 한다.

한껏 진지하게 폼을 잡고 고민하고 울고 트라우마가 될것 같다고 얘기한 후, '이건 예능입니다.' 라고 하면 '그렇구나. 하하하' 하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나는 '안녕하세요'나 '동상이몽'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다.

진지한 고민이라고 하면서 진지하게 반응하면 우스운 사람 취급하기 때문이다.  고민이라고 하는 것들이 대부분 담당PD와 출연자의 연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낚이고 싶지 않고 낚일 생각도 없다. 이런 류의 프로는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안보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 김구라 최악이다. 

   유재석도 별로. 이런 프로와 스타일이 안맞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나 런닝맨 같은 프로가 딱 인듯. 이런 프로도 맡으려면 신동엽을 벤치마킹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안그러면 말 한마디에 훅- 갈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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