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 애니

메이즈 러너 (The Maze Runner , 2014)

(스포일러 있습니다)

 

딜런 오브라이언 (Dylan O'Brien) 토마스 역
카야 스코델라리오 (Kaya Scodelario) 트리사 역
 윌 폴터 (Will Poulter) 갤리 역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Thomas Brodie-Sangster) 뉴트 역
 이기홍 (Ki Hong Lee) 민호 역

 

 

메이즈 러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토마스와 갤리의 갈등입니다.

사실 갤리의 행동은 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토마스가 오기전까지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잘 지내고 있었고, 더 이상 나쁜 상황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토마스가 오고 모든 것이 변하고 맙니다. 갤리가 토마스를 경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갑작스러운 질서의 붕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3년간이나 그것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이 그 룰을 버리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죠. 게다가 갤리는 러너도 아니였습니다. 매일 바뀌는 미로를 뛰어다니며 출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질서를 세우는 사람이였죠. 자신이 이제까지 지켜온 세계를 버리고, 다른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이제까지의 갤리의 삶과는 정반대 되는 일입니다. 토마스는 갤리를 설득하지만 갤리가 설득되기에는 그 이유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갤리는 위험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평화로운 시기의 갤리는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동료들을 위해 노력하고 질서를 지키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 안에서의 갤리는 위험인물입니다.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기존의 질서를 어떻게든 수호하려 합니다.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것이 불합리한 것이라고 해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마을이 습격 받자 토마스와 트리샤를 제물을 바치려고 하는 어이없는 행동이 그것이죠. 결국 갤리는 마을에 남습니다. 후에 토마스 일행을 쫓아오지만요.

 

갤리는 토마스와 대립하는 인물이지만 소위 말하는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토마스와 지향점이 다른 인물일뿐입니다.
요즘처럼 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사회속에서  전 어떤 선택할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달려나갈 것인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갈 것인지.

 

 

결말 : 토마스 일행은 미로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군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구출돼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위키드의 실험중 일부였다. 미로에서 탈출한 멤버는 진실을 모른채 2단계 실험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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