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 애니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 2012)

 (스포일러 있습니다)

 

 

세상은 그를 이해할 생각이 없다. 자신들의 일상은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발버둥치면서 올라가려고 아둥바둥 하는걸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해 곡해하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모두 네 탓 으로 몰아간다. 단지 그도 함께 웃고 싶었을 뿐인데.

랄프의 모험은 결국 무엇을 위한 것이였을까. 랄프 스스로의 힘만으로 편견을 깨기엔 세상의 벽은 너무 공고하다.

 

영화는 재미있다. 바넬로피의 크게 뜬 눈은 너무 귀엽고 슈가 러시는 온갖 사탕들과 초코렛이 모여있는 달콤하고 아름다운 도시다. 펠릭스의 러브스토리도 깨알같이 재밌다. 다 재밌고 랄프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사랑받는 캐릭터가 된다.

하지만 실컷 웃고 나서도 씁쓸한 기분은 남는다.

 

 

 

결말 : 킹 캔디가 전설의 터보였다. 이럴수가. 나 진짜 깜짝 놀랐음. 암튼 사이버그와 결합한 킹 캔디는 본능에 충실해 빛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바넬로피는 본래대로 슈가 러시의 공주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아놔- 디즈니;;) 랄프는 여전히 집을 부수지만 게임외적으로는 친구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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