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세계

[사라진 세계 / 톰 스웨터리치 저]

 

* 대여 기간이 거의 끝나고 있어서 호다닥 읽느라 그냥 읽어도 어려울 책을 막 넘겨 가면서 읽었더니 이해 못하는 곳들이 꽤 있었다. 시간이 충첩되고 길이 열리고 바르도게르 나무와 리브라호, 세계의 멸망인 터미너스 등 사실 천천히 읽었어도 '이게 뭔말이야?' 라고 생각했을 것이 꽤 있어서 차라리 시간이 없었던게 나았던 것 같다. 안그러면 하루종일 읽고 또 읽고 했을지도.

 

* 대충 내용은 일가족 살인사건으로 시작해서, 그 사건의 배후가 시간여행이 가능한 우주선에 탔던 크루들이었고, 그 사람들을 파보니 인류 멸망을 가져올 터미너스와 관련이 있었고 그래서 NCIS 요원 섀넌이 여차여차해서 시간을 되돌려 인류는 터미너스 발견 전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이다. 

 

* 섀넌의 개고생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 분 시간 여행을 다니며 정말 많은 일을 겪는다. 상관은 시간 여행을 떠날 사람이 섀넌 밖에 없다고 하는데, 여행 후 찾아오는 노화를 생각하면 진짜 가고 싶다고 할 사람 없을 것 같다. 근데 꾸준히 우주선이 떠나는 걸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지만. 암튼 여행을 떠나면 자신의 시간은 흐르지만 현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예를들어 섀넌은 29살이지만 시간 여행 몇번 다녀오니 자신의 엄마와 비슷한 나이대로 노화된 모습이 된다. 아- 별로 안가고 싶어.

 

* 섀넌이 가는 미래 세계는 현재가 가진 수많은 가능성 중의 하나로 섀넌이 다시 돌아가면 사라지고 마는 세계이다. 그래서 ITF였나? 암튼 그 세계에선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그곳의 생활에 빠져 현실로 돌아왔을 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특히 사람에 대해서 그런데, 현재에서는 보통의 관계로 지내가 가능성의 세계에서는 연인으로 지내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그 사람을 예전처럼 대할 수 없게 되는 그런 점이 있다. 미래지만 내가 만든 가상세계의 느낌이고 내가 돌아가면 사라지는 세계. 굉장히 오묘한 느낌이다.

 

* 재미있게 읽었다. 미래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계속 전함을 보내는데 사실 그 멸망이 전함을 따라 온 것이라는 것도 재미있고, 수만가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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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카르타G 후기  (0)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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