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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요무대 '무한도전 토토가'

 

어디선가 오늘의 토토가를 보고 '부모님이 가요무대 보실때 이런 느낌이였을까' 하는 이야길 보고 빵- 터졌다. 정말 그런건가. 좋아했던 가수들이 나와서 즐겁게 봤다. 오글거리는 자막도​ 중간중간 끊어지는 라이브도 다 넘길 수 있을 만큼.

터보 노래는 정말 많이 들었다. 김종국 목소리를 워낙 좋아해서 어떤 노래를 들어도 다 좋았었는데. 김종국은 음색탓에 어떤 노래를 불러도 다 불쌍하게(혹은 애절이라고 하는;;) 만드는 재주가 있다. 댄스를 불러도 신파가 되고 발라드를 불러도 신파가 되고. 근데 그게 너무 좋아서 고음에서 목 긁을때마다 돌려듣고 또 돌려듣고 했다. 그리고 노래가 적당히 뽕-끼가 있어서 듣기에도 부담이 없다. 오랜만에 들었더니 더 좋다. 

 

김현정은 당대 최고의 파워풀 여가수. 역시 명성 죽지 않았네. '그녀와의 이별'은 지금 들어도 시원시원하다. 멍 보다 그녀와의 이별 다음에 나온 후속곡이 더 좋았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 암튼 다리도 여전히 예쁘고, 노래도 여전히 잘하고.

 

그리고 ses. 당연 돋보이는 건 바다. 언제나 노래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부러 노래를 찾아 듣지는 않게 되는 가수다. 그래서 가끔 노래하는거 듣게 되면 '아ㅡ 이렇게 잘했었지' 하고 새삼 생각하게 된다. 목소리가 예전보다 더 예뻐진것 같다. 청량한 목소리의 대명사가 아닐지. 탄산음료에서 기포가 톡- 터지듯 바다의 목소리는 그런 청량감이 있다. 사이다 같고 상큼한 레모네이드 같고 그렇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는 바다를 따라갈 사람이 없을 듯. 사람 노래 잘하는 돌고래 같기도 하다. 고주파 음을 귀가 아프지 않게 잘낸다. 신기하다.

내가 옛날 감성이라 그런지 오늘 들었던 노래들 전부 지금 들어도 귀에 착착 감긴다. 더 듣고 자야지. 바다 고음이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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