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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와 맹기용 셰프

 


냉장고를 부탁해 (JTBC (월) 오후 09:40~)

 

처음으로 본방을 봤는데 어쩌다보니 가장 핫한 맹기용 셰프편을 봤네요.

전 <냉.부.해>를 그렇게 열심히 본 사람도 아니고, 맹기용씨는 이 방송에서 처음봤으니 그냥 감상평 정도만 남기겠습니다.

처음에 맹기용씨가 꽁치 통조림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고 했을 때 참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꽁치통조림이란... 누구나 달 알듯이 비린내가 무척 심한 음식이잖아요.

그래서 전 김치찌개에 넣어 먹는것 말고는 다르게 요리한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그리고 김치찌개에 넣는 것 조차도 비리게 느껴져 그것도 잘 안해먹습니다..;;

​근데 그걸로 샌드위치를 만든다니 이런 놀라운 일이!! 역시 쉐프에게는 특별한 방법이 있구나!! 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지켜봤습니다. 꽁치 통조림은 저렴한 식재료니까 이걸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이드기여!!

 

그리고 맹기용씨는 요리를 시작합니다.

꽁치를 프라이팬에 집어넣고 오렌지즙을 팍팍 넣습니다.

흠... 과연 저런걸로 비린내가 잡힐까?

하지만 셰프니까 일단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모르는 다른게 있을꺼야 하구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이런거 저런거 다 떄려넣어도 비린내는 진동하고, MC들은 놀려대고 본인은 당황해서 허둥지둥.

하지만 전 이때까지도 웃으면서 봤습니다. 뭔가 반전이 있을꺼라고 생각했거든요.

김풍씨의 요리를 야매요리라고 낄낄대며 보지만,

결과물을 먹어본 사람들이 모두 "오옷+_+" 하면서 정말 맛있다~~ 이러니까요.

냄새난다 놀리면 놀릴수록 반전의 효과는 더 극적이니까 뭔가 한방이 있나보다 했죠.

 


드디어 요리가 끝나고 시식에 들어갑니다.

근데 왠지 지누가 먹는걸 꺼려합니다. 먹고나선 비려요- 라고 합니다. 응????

그리고 김치 콘슬로우를 먹습니다. 군내나요 - 라고 합니다. 응???????????

 


반전없는 방송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짓을 해도 꿋꿋하게 비린내를 풍기는 꽁치 통조림의 위엄이라고 해야할지, 꽁치 통조림을 생전 처음 따본 듯한 맹셰프의 위엄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희대의 괴식이 탄생한듯 합니다.

 


사실 꽁치통조림이 대중적이지 않은 음식이라면 이정도는 아니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그 무엇이였다면 그 맛을 상상할 수 없었을테니까요 ..

그냥 저 생선의 비린내는 셰프도 못잡는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잘 포장만한다면)

근데 안타깝게도 맹기용씨가 선택한 재료는 전국민이 다아는 꽁치 통조림이였습니다. 본인은 몰랐는지도 모르지만..;

이게 불행의 시작인듯 하네요. 물론 그 불행은 맹기용씨가 직접 선택한 것이지만요.

 

이 부분은 맹기용씨의 실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는 한정된 재료로 게스트의 입맛에 맛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프로지, 실험적인 요리를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리는 프로가 아니니까요.

독창적인 요리, 도전적인 요리 다 좋지만, 일단 그 전에 이게 과연 가능한건지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만약 게스트가 자신의 레스토랑의 손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런 요리를 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담당pd는 맹기용씨를 출연시킨 이유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들수 있는 사람이여서 그랬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현재 <냉.부.해>는 과거와 다르게 셰프들이 고급 재료로, 고급 요리를 만들고 있어서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있는 요리가 한정적이거든요. 만들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요리는 김풍씨 요리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허들이 낮은 요리를 하는 셰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겠죠. 맞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손쉬운 요리가 먹기 힘든 요리가 되서는 곤란하겠죠.

 

하지만 이번 한번만으로 맹기용씨를 다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이게 첫번째 요리고, 셰프마다 전문분야가 다르니까요.

맹기용씨는 아마 디저트쪽에 강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다음 요리가 궁금해지네요.

 

 

+) 추가

이번주엔 맹기용씨의 요리가 안나왔네요. 다음주엔 자신의 전문분야로 도전할 것 같은데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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