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아이야 가라 (Gone Baby Gone , 2007)
(스포일러 있습니다)
케이시 애플렉 (패트릭 켄지 역)
미셸 모나한 (앤지 제나로 역)
모건 프리먼 (잭 도일 역)
에드 해리스 (레미 브레샌트 역)
에이미 라이언 (헬렌 맥크리디 역)
# 보고 나서 고민에 빠지게 되는 영화.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가.
당장 내 미래도 알 수 없는데 아이의 미래까지 책임지기에는 그 짐이 너무 버겁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선택을 해야하고 그것은 어른인 누군가의 몫이다.
아이의 엄마는 생활력 제로에 마약 중독자이고 자기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사람이다. 아이가 납치되던 날 아이는 하루 종일 술집에 앉아 엄마를 기다렸고 엄마는 남자친구와 노느라 바빴다.
아이가 돌아오자 '제발 아이들을 혼자 두지 마세요' 라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가 될 것 처럼 굴었지만, 며칠안가 아이는 tv앞에 방치되고 엄마는 데이트를 하러 나간다.
아이를 유괴한 사람은 전직 경찰로 자신의 아이가 납치돼 살해 당한 과거가 있으며 그 기억 때문에 공직생활 내내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 이번 유괴는 즉흥적인 것이 아니였고 아이를 위해 그런 환경에서 구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벌인 일이였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이 키울 생각이였다.
패트릭을 설득하는 잭
패트릭(탐정)은 이 둘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제발 아이를 찾아 달라며 울면서 매달리는 엄마와(아이를 찾아달라고 할 당시에는 이랬다), 그런 환경에서 아이의 미래는 뻔하다며 아이를 위해 제발 돌아가 달라고 부탁하는 은퇴한 경찰. 어떤 선택이 아이를 위한 최선의 길일까.
# 나라면...잭을 보내줬을 듯
이런저런 생각이 많지만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환경이 어려워서 좋을 건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 환경이라는 것에 친엄마와 살지 않는 것이 포함되어 있고 이게 아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양쪽을 저울질 해보자면 잭이 맡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제적인 것만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아이를 키우려고 한다면 당연히 친엄마쪽이 낫다. 하지만 엄마를 보면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아이가 엄마를 먹여 살려야할 판이다. 그리고 이번 일과는 관계 없었지만, 이 엄마, 남자친구와 마약 판매상의 돈을 가로채서 숨겨두는 바람에 남자친구가 고문 당하다 죽었다-_;; 이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면 아이를 잭에게 맡기는게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하지만 패트릭은 다르게 생각한다. 그의 말대로 나중에 아이가 커서 '당신은 그 당시 내가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왜 도와주지 않았느냐, 왜 엄마와 나를 떨어뜨려놨느냐' 하고 따져 물을 날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원망하는 아이를 보며 그들의 범죄를 모른척 했던 일을 후회할 수도 있다. 그의 입장은 당사자들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이 말도 일리가 있다. 어쨌든 이 일은 범죄이고 묵인하기엔 너무 큰 일이다. 진실을 알았을때 아이가 받을 상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양쪽의 말이 다 수긍이 가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정말 모르겠다.
옳다고 생각했지만 망할 수도 있고, 나한테는 옳아도 아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뭐, 당장 내 일은 아니니까 고민은 이정도로...( ..)
# 케이시 애플렉
벤 애플랙의 동생. 형과 전혀 다르게 생겼는데 .. 잘생겼다.
처음엔 '참 평범하네' 했는데 자꾸 보니까 잘생겼다. 계속 보면 형보다 더 잘생겼다.
그냥...그렇다구요..( ..)
결말: 사건은 은퇴전의 청장과 동료 경찰이 꾸민 일이였다. 일부러 치즈를 끌어들이고 아이가 물에 빠져 죽은 것처럼 인형을 호수에 던져 위장했다. 사건의 진실을 안 패트릭은 여자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아이는 엄마에게 돌아간다. 패트릭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얼마후 아이 엄마를 찾아가는데 엄마는 데이트 준비중이고 아이는 쇼파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베이비시터가 올때까지 아이를 돌봐달라는 말을 남기고 엄마는 외출하고 패트릭은 쇼파에 앉아 아이를 바라본다. 끝. (이럴줄 알았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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